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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장애

아이가 틱을 할 때 부모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류석균 원장
류석균 원장
한의사 (임상 22년) · 2026.09.10

“틱을 볼 때마다 하지 말라고 해야 할지, 모른 척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지적하지 않으려고 참는데 자꾸 아이 얼굴만 쳐다보게 되네요.”

“제가 뭘 잘못해서 아이가 이렇게 된 걸까요?”

아이에게 틱이 나타났다고 해서 양육을 탓할 필요는 없습니다. 미국 국립신경질환연구소(NINDS)는 틱장애, 뚜렛증후군의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유전적⁠·⁠환경적 요인이 함께 관여하는 것으로 설명합니다. 다만 집과 학교가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아이가 짊어지는 부담은 달라집니다.

먼저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틱이 보일 때마다 멈추라고 요구하지 않는 것이 틱증상을 보이는 아이에게 대할 첫번째입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틱을 언급하거나 주의를 집중시키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그렇다고 모든 것을 모른 척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부모가 살필 것은 틱의 횟수가 아니라 통증, 수면, 학업, 또래 관계, 아이가 자신을 어떻게 느끼는가입니다. 생활 리듬을 정리하고, 학교와 배려를 조율하고, 통증이나 놀림이 있을 때는 늦지 않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틱을 지적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

틱은 시간에 따라 종류와 빈도, 강도가 바뀝니다. 그 이유는 틱장애는 왜 좋아졌다 심해졌다 할까요?에서 설명했습니다. 오늘 몇 번 했는지에 마음이 흔들리기 쉽지만, 하루의 횟수보다 몇 주의 흐름과 생활의 불편을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아이가 잠시 참을 수 있다고 해서 일부러 하는 행동은 아닙니다. 틱 직전에 간질거림이나 답답함을 느끼는 아이도 있습니다. “하지 마”, “또 한다"는 말보다 말없이 화제를 돌리거나 편안해하는 활동으로 자연스럽게 옮겨 주는 편이 낫습니다. 계속 얼굴을 살피는 시선도 아이에게는 지적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집에서 오늘부터 할 수 있는 것

수면 시간을 정리합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는 피로와 긴장을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취침 시각을 일정하게 지키고, 잠들기 전 게임이나 영상이 잠자리를 늦추지 않도록 시간을 정해 주세요.

긴장이 몰리는 시간을 찾습니다. 등교 직전, 숙제 시간, 잠들기 전처럼 틱이 늘어나는 구간이 있다면 그 시간의 일정을 조금 느슨하게 조정해 보면 좋습니다.

기록은 간단하게 남깁니다. 매번 세는 것은 부모와 아이 모두를 지치게 합니다. 수면, 특별한 일, 틱이 힘들었는지만 짧게 적어 두면 진료에서 흐름이 보입니다.

집과 학교의 차이에 놀라지 않습니다. 학교에서 참았다가 집에서 더 드러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나빠졌다는 신호로 곧바로 읽기보다 며칠의 흐름을 함께 봅니다.

아이가 틱을 물어볼 때는

아이가 “나 왜 자꾸 이래?“라고 물으면 피하지 말고 들어 주세요. 나이에 맞게 짧고 담담하면 충분합니다. 일부러 하는 것이 아니고, 혼날 일이 아니며, 힘들면 언제든 말해도 된다는 것을 전해 주면 아이는 틱을 숨겨야 할 잘못으로 여기지 않습니다. 부모가 불안해하지 않는 모습 자체가 좋은 설명이 됩니다.

학교와 또래 관계는 어떻게 할까요?

담임 선생님에게는 진단명보다 필요한 배려를 구체적으로 전하는 편이 좋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교사에게 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기, 좌석 조정, 시험 시간 연장 등을 학교 지원의 예로 듭니다. 아이의 실제 어려움에 맞춰 교사와 조정해 보세요. 우리 나라 교육 현장에서는 조금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그럼에도 아이가 틱증상 때문에 겪게 될 학교에서의 어려움을 미리 줄일 수 있는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어느 정도 필요합니다.

놀림은 부모가 반드시 개입해야 하는 영역입니다. 틱 자체는 지적하지 않는 편이 낫지만 놀림과 따돌림까지 넘길 일은 아닙니다. 아이가 친구에게 설명하고 싶어 한다면 쓸 말을 함께 정해 봅니다. 아이가 어린 경우에는 담임선생님께 도움을 요청해서 친구들에게 놀리는 행동을 주의하도록 할 수 있고, 고학년의 경우라면 아이 스스로 자신의 증상에 대해 담담히 설명할 수 있도록 가정에서 알려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부모님께서 틱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수용할 때 아이도 비록 학교에서 놀리는 친구가 있더라도 완전하진 않더라도 스스로를 설명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집에서 참게 하는 것과 행동치료는 다릅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는 틱이 가볍고 다른 불편이 없다면 치료 없이 경과를 살펴볼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치료가 필요할 때 쓰이는 방법 중 하나가 틱에 대한 포괄적 행동중재(CBIT)입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틱과 그 직전 감각을 알아차리는 훈련, 틱이 두드러지는 상황을 찾아 조정하는 과정, 틱과 동시에 하기 어려운 동작을 배우는 경쟁반응 훈련으로 이루어집니다.

이는 전문가의 지도 아래 배우는 치료 훈련으로, 집에서 “참아 봐"라고 요구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같은 기관은 CBIT이 모든 사람에게 효과를 보이지는 않는다고도 밝힙니다. 치료를 시작할지, 어떤 방법이 맞는지는 진료에서 아이의 상태를 보고 정합니다.

이럴 때는 진료를 권해 드립니다

틱 때문에 통증이 생기거나 몸을 다칠 때, 수업이나 일상에 지장을 받을 때, 놀림이나 위축으로 힘들어할 때는 진료를 권합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뚜렛증후군이 있는 사람에게 ADHD, 불안, 강박이 함께 있는 경우가 흔하다고 안내합니다. 산만함이나 반복적인 확인, 걱정이 보인다면 함께 확인합니다.

증상이 전형적이지 않다면 다른 질환과 구분하기 위한 추가 평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약을 새로 복용한 뒤 이상운동이 시작됐다면 처방 의료진과 먼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한의학에서는 어떻게 이해할까요?

한의학에서는 틱의 모양만 보지 않고 수면, 비염, 소화, 긴장도, 열감, 체력의 변화를 함께 살핍니다. 움직임이 갑작스럽고 긴장할 때 늘어나는 양상은 풍의 개념으로, 헛기침이나 가래 느낌이 함께 있으면 담의 관점으로 보기도 합니다. 전통적 해석 체계이며 틱의 신경학적 원인과 같은 개념은 아닙니다.

실제 진료에서는 동반 질환과 약물 영향, 다른 운동질환을 먼저 확인한 뒤 아이의 개별 상태에 맞추어 접근하며, 경과를 관찰하면서 다시 평가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학교에 틱이 있다고 알려야 하나요?

꼭 진단명을 알려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수업이나 시험에서 어려움이 있다면 담임 선생님과 필요한 배려를 상의하는 편이 좋습니다. 좌석 조정이나 시험 시간 연장처럼 구체적인 도움을 요청할 수 있으며, 무엇을 어디까지 알릴지는 아이와 먼저 이야기해 보세요.

Q2. 부모의 양육 태도 때문에 틱이 생긴 건가요?

그렇게 단정할 근거는 없습니다. 뚜렛증후군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유전적⁠·⁠환경적 요인이 함께 관여하는 것으로 설명됩니다. 자책하기보다 아이가 겪는 불편과 필요한 도움을 먼저 살펴보세요.

Q3. 게임이나 영상을 끊으면 틱이 줄어드나요?

모두 끊어야 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잠들기 전 사용이 취침 시간을 늦추지 않도록 조정해 보세요. 피로는 틱이 두드러지는 것과 관련될 수 있습니다. 많은 연구에서 스마트폰의 과다 사용은 두뇌흥분을 높여 틱증상을 비롯한 ADHD, 불안장애, 불면 등에도 영향을 준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임상 현장에서도 게임이나 영상을 많이 보거나 하는 아이들이 틱증상이 심하고, 치료 중에도 이런 노출이 많은 아이들은 치료반응이 더딘 것을 자주 목격합니다. 치료와 함께 충분한 수면시간 확보, 게임이나 영상 노출 시간을 최대한 줄이는 생활관리가 함께 할 때 가장 좋은 효과를 얻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마무리

틱이 보일 때마다 멈추라고 요구하기보다 아이가 겪는 불편을 살펴보세요. 오늘 몇 번 했는지 묻기보다 학교와 집에서 무엇이 힘들었는지 들어 주는 것이 부모가 꾸준히 할 수 있는 도움입니다.

관련 컬럼: 틱장애는 왜 좋아졌다 심해졌다 할까요?

작성자: 류석균 원장 | 임상 22년 작성일: 2026년 9월 10일 검토일: 2026년 10월 13일

참고자료

아래 자료는 모두 외부 기관이 제공하는 정보로, 클릭하시면 새 사이트로 연결됩니다.

  1. 국립정신건강센터, 국가정신건강정보포털 — 틱장애
  2. 미국 국립신경질환뇌졸중연구소(NINDS), 뚜렛증후군
  3.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틱
  4.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뚜렛증후군 치료
  5.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뚜렛증후군 교사용 안내
류석균 원장
류석균 원장 · 한의사 (임상 22년)

22년간의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증상과 신체 상태, 수면과 생활환경을 함께 살펴 개인별 치료 방향을 세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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